202022“49”정기서신

 

벌써 몇 년째 NAL칙에는 겨울에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러시아에 산다고 하면 다들 추운데서 고생한다는 말부터 하는데, 추위다운 추위를 느끼지 못한지도 몇 년 된 것 같습니다. 멋진 겨울 사진을 기도 편지에 담아 보내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돌리겠습니다.

 

1. 세 번째 세례식

작년 113일은 세 번째 세례식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처음 우리를 만났던 레라와 사이다(10학년)에게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했던 것이 1년 전이었는데 어느 새 주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딸들이 되었습니다. 무슬림이었던 사이다는 자신이 세례 받는 것을 아버지가 안다면 아마 자기를 죽이려 할 거라며 두려워했지만 꼭 세례를 받고 싶어 했습니다. 세례식은 저희 모두에게 축제의 날입니다. 따뜻한 온천에서 세례를 받는 자나, 베푸는 자나, 축하 하는 모두에게 감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2. 드디어 아냐가 돌아 왔습니다.

브라함 커피는 요즘 적자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작년 봄에 카페를 그만 두면서 회에도 나오지 않았던 아냐가 작년 11월부터 다시 회에 나오고 카페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와 회를 떠나면서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기에 다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몇 개월 동안 두 명의 유급 직원과 아르바이트 체제로도 운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생명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경험했던 저희들은 아냐를 기쁨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비록 카페가 적자가 되었으나 조금씩 변하는 아냐를 보게 되었고, 스크바에서 있었던 스타 집회를 통해 깊은 회개와 헌신을 하게 되었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쓰임 받겠다는 간증은 저희 모든 성도들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3. 브라함 카페에서 제과제빵을 시작합니다.

오랫동안 제과제빵으로 도움 줄 사람을 찾았는데, 주님께서 귀한 자매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스크바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케잌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가연 자매가 단기로 오게 된 것입니다. 오븐과 반죽기만 사둔 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우리들과 함께 시장을 다니며 필요한 기구를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케잌과 여러 가지 제과를 꼼꼼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브라함 카페에서 맛있는 제과제빵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 부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4. 1,600키로를 날아가서 은혜의 집회에 참석

지난 한 주는 21명의 인을 데리고 스크바에서 열리는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평균 출석이 25명인데, 거의 대부분이 함께 한 것입니다. 저희들만으로 생명의 양식을 먹이는 것이 부족했는데, 이 집회를 통해서 모두가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회가 없는 지역에서 외롭게 신앙 생활하던 이들에게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과 34일의 시간은 축제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집회를 통해서 받은 은혜를 나누는데 저와 아내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느 새 이들에게 신앙이 제일 중요한 1순위가 되었고, 이제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5. 기나긴 이웃간의 분쟁

옆집과의 땅 문제로 기도 부탁한지가 3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작년 말 법원은 우리에게 매우 안 좋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20미터의 입구 47센티미터가 옆집 것이며, 대문을 새로 만들고, 무엇보다 창고를 허물라는 판결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웃집 2층에서 우리집으로 오가는 모든 사람이 훤히 보이게 됩니다. 새로운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이전 변호사가 이웃의 거짓말을 전혀 방어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124일 법원에 상고하였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변호사나 저희나 전혀 이해되지 않는 판결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며칠간 마음이 고생이 컸지만, 지금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신실하심에 모든 것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주님의 방식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6. 가족 이야기

지난 12월 푸틴 대통령이 유빈이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전날 밤 유빈이는 밤늦게 까지 푸틴에게 질문할 내용을 적었는데, 오히려 수업 시간에 푸틴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현지인 몇 학생이 대답하지 못하던 문제를 유빈이가 푸틴 앞에서 칠판에 풀어 설명했습니다. 유빈이는 푸틴의 칭찬과 악수를 받은 자신의 손을 잡아 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다소 고생(?) 했다고 너스레까지 떨었습니다.

유현이는 2월에 한국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한동대에 입학해서 공부하게 되는데, 한국 학교를 다녀 보지 않았고, 교지에서 13년을 살았기에 다소 걱정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늘 함께 있던 현이를 떠나 보내는 것이 부모로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유현이와 올해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유빈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그리고 이제부터 한 명씩 아이들을 보내는 저희 부부의 마음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20, 30대 청년들이 많아지며, 매주 전도하여 제자 삼는 건강한 교회가 되도록.

주일 예배시 찬양 소리가 집 밖으로 나갑니다. 위험하지만 교가 정부에 등록되고 건물을 임대해서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도록.

브라함 카페의 흑자 경영과 세 명의 직원들이 성령충만하여 사랑과 실력으로 사역하여 복복음의 통로가 되도록.

옆집과의 땅 문제는 우리가 외국인이게 분리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있도록.

한동대에 입학하는 유현이와 6월에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유빈이를 위해서.